씨티·IBK캐피탈 정보유출 추가 확인
씨티·IBK캐피탈 정보유출 추가 확인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4.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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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만4천건…씨티캐피탈 내부 직원 공모 정황
▲ 카드사 단말기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카드사와 외국계 은행에 이어 씨티캐피탈과 IBK캐피탈에서도 3만4,000건의 개인 정보가 새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캐피탈은 정보 유출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도 포착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창원지검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업자에게 압수한 USB에서 추가 발견된 고객정보 300여만 건을 정밀 추적한 결과, 이들 캐피탈사에서 3만4,000명의 신규 유출건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당시 검찰에서 해당 USB를 넘겨받으면서 IBK캐피탈에서 5만5,000건, 씨티캐피탈에서 10만건이 유출됐다고 통지받았다. 이에 금감원이 최종 분석 작업을 마친 결과 두 업체에서 각각 1만7,000여 건의 신규 정보가 새어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씨티캐피탈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은 내부 직원의 공모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씨티은행의 한 지점 직원이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대출고객 3만4,000명의 정보를 A4 용지에 출력한 뒤 이를 대출모집인에게 전달했다.

씨티캐피탈도 이와 유사한 경로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연루 혐의를 받는 직원은 부인하고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인 정황상 씨티캐피탈 정보유출 건은 내부 직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임원 회의에서 연이은 금융사고에 대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데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금융의 기본을 망각한 채 무사안일한 조직문화에 안주해 온 데다 불량한 내부통제 및 임직원의 금융윤리 결여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도 그동안 감독·검사과정에서 허점이 없었는지 겸허히 반성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금융의 기본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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