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자금마련 위해 민간기업…사상 최대 규모
[이지경제=유명환 기자] 올해 최초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KT가 2조원대 자금 마련을 위해 1조 429억원(10억달러)의 해외 채권을 발행한다.
16일 KT에 따르면 6월에 만기가 되는 6억 달러규모의 해외채권, 차환자금, 명예퇴직에 따른 퇴직금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해외채권 발행 예정 일자는 22일(미국 현지시간)이며 3년 만기 6억5000만달러, 5년 만기 3억5000만달러 등 총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KT는 "입찰에 참여한 금액이 총 163개 기관으로부터 4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해외채권 발행 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번 해외채권의 만기별 발행금리는 3년 만기 채권의 경우 3년 미국 국채수익률에 100bp를 가산한 금리다. 5년 만기 채권의 경우 5년 미국 국채수익률에 110bp를 가산한 금리이다. 만기별 발행금액은 3년 만기 6억5000만 달러, 5년 만기가 3억5000만 달러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번 해외채권 발행으로 KT의 차입금 만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단말기보조금 규제 강화와 명예퇴직과 같은 비용감축 노력으로 KT의 마진은 향후 1~2년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KT 새 경영진이 인건비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을 개선시키고, KT의 중장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명환 ymh7536@gmail.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