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도쿄지점 불법대출 없을 것”
서진원 신한은행장 “도쿄지점 불법대출 없을 것”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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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중 발견된 바 없어…국내지점 효율성 높여야”
▲ 서진원 신한은행장 ⓒ뉴시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도쿄지점에서의 부당대출은 없다”고 장담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진원 행장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차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한은행의 경우 지점이 아니라 현지법인이기 때문에 일본 금융청의 감독을 받고 있는데다 지점장의 전결 한도도 낮게 책정돼 있다”며 “1급 부장급 심사역이 일본에 나가 조사를 하는데 현재까지는 (부당대출 등이)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일본에 SBJ은행이라는 법인을 두고 있으며, 현지법인장 역시 본점에서 파견한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다.

서 행장은 또 “현지인 고객을 늘리기 위한 영업을 한 결과 전세계 15개국 68개 점포에서 2년 연속 전 점포 흑자를 내고 있다”며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은 이와 함께 국내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강조했다. 그는 “점포를 줄인다는 얘기는 안 하고 싶지만 점포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는 생각한다”며 “스마트 환경 하에서 뱅킹 업무를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성장 시대에는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율성을 높여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드는데 효율성이 떨어지는 자동화 기기들을 철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점포 통폐합과 관련해 항상 함께 논의되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 행장은 “2010년(신한 사태) 전까지는 신한은행 직원들이 실패라는 것을 모르다가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꼈다”며 “직원들의 열정으로 다시 오늘에 이른 것인데 노사가 허리띠 졸라맬 땐 졸라매고 즐거울 땐 같이 즐거워하자는 인식의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좌조회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 행장은 “금융감독원의 3차 결과가 안 나와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금감원의 조사가 정리되면 그 때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로 신한은행에 대한 특별 검사를 한 결과, 은행 직원들이 가족 계좌를 불법으로 수백건 조회한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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