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하나SK카드 합병’ 잡음 계속
‘외환·하나SK카드 합병’ 잡음 계속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4.05.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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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위 외환카드 분사 예비 승인 앞두고 노조 반발
▲ 외환은행 노조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 ⓒ뉴시스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그동안 미뤄졌던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면서 양측 노조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사 및 외환카드 신규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외환카드 분사는 향후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첫 단계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약속했던 ‘5년간 독립경영 보장’을 지켜야 한다며 외환카드 분사에 줄곧 반대해 왔다. 당국의 예비승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쟁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9일 금융당국의 카드 분사 예비승인에 앞서 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은 특혜성 조치라며, 카드 분사 승인절차의 중단을 촉구하는 의견서와 진정서를 금융위윈회에 제출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금융위의 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이 고객정보 보호 등 국민 이익을 도외시한 특혜성 조치”라며 “카드 분사 이후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은행과 카드 고객정보의 완전한 분리(물리적 분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카드 사태의 교훈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이날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최근 은행 측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당사자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임의로 제공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분사 절차는 신용카드업 인허가 관련 제반 법률 및 감독 규정에서 정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은행과 카드의 전산시스템의 완전한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은행고객과 카드고객의 정보가 완벽히 분리돼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전산시스템 및 고객정보 분리와 정보보호를 위해 총 2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 분리작업을 통해 이전의 카드사 분할 사례보다 더욱 완벽한 전산시스템 분리 및 고객정보 보호 시스템이 갖춰질 것”이라며 “은행 전산과 카드 전산간 네트워크(망)까지 분리해 카드 분사로 인한 은행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 및 우려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SK카드 노조도 통합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외환은행과의 임금격차 해소와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진전되지 않고 있다. 하나SK카드 노조는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양측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과 두 은행은 통합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에 카드사업 분사를 위한 첫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지금까지 총 6번이나 심사가 미뤄졌다.

당초 하나금융지주는 올 4월까지 외환카드 분사작업을 마무리 짓고 9월경 하나SK카드와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합병 작업에는 최소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안으로는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한층 강화된 감독당국의 심사 기준에 따라 전산시스템 및 고객정보 분리 작업이 6월중에 완료될 예정이므로, 본 인가 심사시 전산시스템 분리와 고객정보보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전제로, 5월중에는 예비 인가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외환카드 분사승인 절차의 중단 등을 촉구하고 금융위의 예비승인 등 카드통합 작업이 계속될 경우 법률대응과 대규모 집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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