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어른이 돼서도 어린이 문화를 즐기는 '키덜트(어린이같은 취미를 가진 성인)'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다.
로봇과 무선헬기 등 완구품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동시에 쥐고 흔들고 있다.
유명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 제품군뿐만 아니라 '대박' 신화를 쓴 '또봇' 등과 같은 완구품을 사려고 '토이저러스' 매장을 기웃거리는 어른들이 늘고 있는 것.
이 같은 '키덜트'들의 동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들은 캐릭터 디자인 제품에서부터 건담 프라모델과 무선 조정 자동차 등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다.
'키덜트' 시장은 해마다 120%씩 덩치를 늘려 한해 매출 5,000억원 가량(2012년 기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키덜트 전문매장'을 갖추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에는 '키덜트' 시장에 무인항공기도 가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이파크 백화점은 최근 키덜트 전문매장 '토이앤하비'에 입점한 무인항공기 브랜드 '헬셀' 매출이 올해 6월 3일까지 28.7% 늘었다고 밝혔다.
3월(48.6%)과 4월(29.4%) 성장세를 보였고 '세월호 참사'로 판매가 주춤했던 5월이었지만 4.3% 가량 늘었다.
특히 촬영용 무선 비행기 'AR드론'(프랑스 '패롯'사 제품)은 한달 30대 이상씩 팔리는 등 제일 잘 나가고 있다.
아이파크 백화점은 촬영용 제품이 외신을 통해 택배와 피자 배달 등 용도로 널리 알려진 데다 보급형 제품도 출시돼 취미용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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