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검찰이 주택금융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의 전직 사장이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대한주택보증 전 사장 A씨가 컨설팅업체 M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사내 전산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해준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A씨가 2009~2010년 M사의 실질적인 운영자 이모씨로부터 청탁성 금품을 받고 대한주택보증의 고객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통합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 시스템 구축 사업 용역 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대한주택보증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사업은 10억원 규모였으며, 모니터링 시스템 유지·보수 작업 역시 M사가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사는 총사업비 28억원 규모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와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뒤 M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A씨 등 관련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주택분양과 임대보증금 등 주택관련 보증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로,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전신이다.

서영욱 기자 10sangj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