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어이없는 생때작전?
현정은, 어이없는 생때작전?
  • 김영덕
  • 승인 2010.10.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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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우선매수청구권 요청‥채권단 “청구권 줄 대상 아냐”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의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현대그룹의 맹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이 최근 광고전을 통해 현대건설의 명분을 주장하자 정몽구회장은 현대건설의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장군멍군식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달라고 현대건설 채권단에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현대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매각 주관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이런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먼저 달라는 뜻으로 다소 충격적인 요청이다.

 

특히 ‘채권금융기관 출자전환 주식 관리 및 매각 준칙’에서는 부실 책임이 있는 옛 사주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우선 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하되 부실 책임의 정도 및 사재 출연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사후 평가를 통해서 우선 매수청구권을 부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고 정몽헌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을 근거로 현 회장측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옛 사주의 부실 책임을 물어 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참여를 제한하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우선매수청구권을 줄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현 회장측의 우선매수청구권 요청은 어이없는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 국민이 현대건설의 인수를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요청을 한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 고 정몽헌 회장이 사재출연을 한 것은 어찌보면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했던 부분이다. 그 점이 정당한 인수요건은 아니기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11월 12일 본입찰을 실시하고서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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