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때 아닌 '명량ㆍ교황' 특수에 화색
유통업계 때 아닌 '명량ㆍ교황' 특수에 화색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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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티아도라 매장에 선보인 교황 방한기념 팔찌.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유통업계는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화 명량과 교황 방문으로 때 아닌 특수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영화 명량을 계기로 이순신 장군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통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이파크 백화점은 영화 명량 개봉 직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거북선' 모형 등 이순신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키덜트' 전용 코너에서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드는 목재 모형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70% 증가했다. 
 
'키덜트'는 키드와 어덜트의 합성어로 어린이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성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9일간 이순신 장군의 해전이 소재인 어린이용 블록 쌓기 장난감 '옥스포드 장군 이순신'이 직전 9일간보다 75% 판매가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명량 개봉 직후부터 이달 6일까지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등 관련 서적 매출이 전주보다 3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프란시스코 교황으로 인해 국내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을 비롯해 관광, 숙박, 외식업계, 지자체 등은 앞다퉈 방한 기념 상품과 서비스 등 교황 마케팅에 한창이다. 
 
무엇보다도 교황을 보기 위해 국내외 신도 등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음료ㆍ유통업계를 비롯해 관광 등 관련 업계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교황이 쓰는 물건과 방문하는 곳을 통해 가고싶고 쓰고싶은 것이 소비심리로 이어진다면 간접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미 국내 서울 특급호텔 등은 교황 방한 기간 예약률이 80%를 넘어섰고 한국관광공사는 교환방한상품을 뉴욕 등지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식음료ㆍ유통업계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황과 수행원들에게 제공될 '석수' 생산업체 하이트진로나 토종 와인 '마주앙' 제조업체 롯데 등도 서둘러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문화강좌와 할인판매 등을 통해 교황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여행작가 홍수연씨를 초청,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 강좌를 12일 일산점, 17일 잠실점에서 연다. 
 
현대백화점도 19일 압구정본점과 28일 무역센터점에서 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제작 과정 등 '교황이 사랑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강을 연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는 이태리 주얼리 브랜드 '티아도라'와 함께 교황 방한 기념 팔찌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교황 방한 일자에 맞춰 서울 광화문과 명동, 충청도 등 교황 방문 예정지에서 특별 판매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교황이 참여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 지역 6개 점포에서 양산과 과일, 생수 등을 최대 30% 할인가에 제공한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시복미사 접전이 있는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와 음료를 좌판 형태로 판매한다.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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