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내수시장 1위 아성 '흔들흔들'
SK, 내수시장 1위 아성 '흔들흔들'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4.08.1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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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통신시장, 판매부진 및 경쟁심화로 시장점유율 급락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내수기업이란 오명도 있지만 그래도 내수시장에서 만큼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SK. 그러나 판매부진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1위 SK’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장기간 공백과 하락추세가 겹치면서 SK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SK를 만들었고, 여전히 SK그룹 중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정유업이다.

5년 전만 해도 SK에너지는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쟁쟁한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제쳐두고 1/3이 넘는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었다.

2009년 SK에너지의 주유소 시장점유율은 36%로, 전국 주유소의 3개 중 1개 이상이 SK에너지 것이었다.

하지만 5년 후인 2014년 6월 시장점유율을 보면 SK에너지는 31%로 뚝 떨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13%나 되는 알뜰주유소 등 무폴주유소 대부분이 SK에너지가 아닌 다른 정유사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므로 이것까지 감안하면 SK에너지의 국내 석유판매 점유율은 30% 아래일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주유시장에서 탈 상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데, 이탈이 가장 많은 상표가 다름 아닌 SK에너지이다. 주유소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수는 총 3952개로, 이는 지난해 6월보다 113개나 적어진 것이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점점 하락하자 SK에너지는 알뜰주유소 공급입찰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접고, 올해 입찰에 참가해 결국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는 SK에너지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정유업과 함께 SK그룹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이다.

SK텔레콤은 아직 통신시장에서 50%가 넘는 절대적 점유율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게 내부 반응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실시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0% 시장점유율을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향상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점유율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50.1%로 간신히 절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대세인 LTE 점유율에서는 47%로 절반이 무너졌다. 3년 전 점유율은 53%였다.

보조금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통신시장이 워낙 치열한 전쟁터로 바뀌었기 때문에 SK텔레콤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SK그룹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반도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긴 했지만 여전히 SK를 대표하는 사업은 정유업와 통신업이다.

하지만 두 사업은 판매부진과 치열한 경쟁으로 하루마다 시장점유율이 뒤바뀌는 레드오션이 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 오너의 과감한 결단이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의적절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만큼 시장적응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SK가 앞으로도 계속 내수 최강자로 군림할지 아니면 쇠락의 길로 접어들지 갈림길에 접어들었다.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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