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공연 티켓 사기…CJES 사과했지만 논란 '여전'
JYJ 공연 티켓 사기…CJES 사과했지만 논란 '여전'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4.08.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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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핵심에서 벗어난 조약한 변명에 불과해”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CJES가 JYJ콘서트 ‘표’ 사기 파문에 대해 공지를 통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앞선 두 차례의 보도 이후 오늘(28일) CJES의 홈페이지에 사과와 공지문이 게시됐다. 그럼에도 좀처럼 분이 사그라들지 않은 일부 팬들은 CJES 측 게시물이 문제의 핵심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여론이 더욱 부정적으로 형성되지 않기를 바라는 회사 측의 불끄기로 판단했다.

CJES의 이번 사과에 대해 피해자들은 정당한 사과와 잃어버린 소비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함이라며 공지문의 내용에 일일이 반박하고 나섰다.

공지에 의하면 CJES는 판매당시에 “좌석배치도 하단에 연출상 무대의 모양 및 크기가 변동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로 인해 무대의 모양과 크기가 변동된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 CJES의 공지 

그러나 피해자들의 주장대로 '좌석의 위치'가 변동 될 수 있다고는 명시돼 있지 않다. 변동될 수 없는 이유는 무대와 좌석간의 거리가 시야각을 기준으로 관객이 보기 더 좋은 자리와 덜 좋은 자리의 가격을 다르게 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매 당시 제공했던 좌석배치도와 이번 공연에서 연출로 인한 무대의 모양과 크기는 변동됐다. 이로 인해 구매했던 좌석의 가치와 사용한 좌석의 가치가 달라진 것은 판매 당시 소비자에게 양해를 구했던 부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좌석위치의 변동이 사전 공지가 없었던 것을 해명하지 않았다. 취소로 인한 환불의 경우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취소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환불해 준다. 이는 소비자로 인한 사업자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좌석의 위치가 변동이 된 것에 대해서는 공연 당일까지도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다칠까봐 불만을 다 말하지 못한다”며 “특히 아이돌을 좋아하다보면 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해야 할 때가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CJES의 공지 - 좌석배치도의 9구역과 12구역의 배치가 달라졌지만 무대로 JYJ를 볼 때 시야상 더 좋은 위치라고 주장한다. 3D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한다.

이어 “티켓예매처에 공개된 좌석배치도에 있는 좌석 위치가 변동되지 않았”고 하며 “12구역(R)석이 9구역(S)석보다 단면적으로 봤을 때 위치상으로 앞(9구역), 뒤(12구역)로 배치 됐음은 맞다”고 했다. 좌석배치도의 좌석 위치가 변동 없었지만 바깥쪽에 있어야 하는 9구역이 안쪽으로 들어 온 것은 맞다. 그러나 12구역의 위치가 이동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9구역의 소비자가 특혜를 입은 것이다. 또한 판매하지도 않은 13구역의 위치가 단면적으로 9구역 뒷자리였음에도 실제 공연에서 12구역이 그곳에서 관람했음은 9구역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 12구역에 피해를 입힌 것처럼 보인다.

또한 CJES는 “관객의 시야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좌석 배치와 티켓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설명에서 “공식 예매처 좌석배치도를 작성하기 위해 연출 감독과 좌석배치 담당자가 등급을 정하고 판매했다”라고 덧붙였다.

 

공연 당시의 사진을 보면 의자의 방향이 본 무대를 향하고 있다. 이는 좌석배치시 관객의 시야가 본 무대를 향하도록 정한 것이다. 그런데 12구역과 무대사이의 가운데 자리를 9구역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ES측은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본 무대와 돌출 무대를 바라보는 시야에서 더 좋은 자리임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비싼 지정석 VIP 2구역은 의자의 방향이 본 무대를 향한 상태에서 돌출무대를 전혀 바라볼 수 없는데도 시야에서 더 좋은 자리인 것인지 의문스럽다.

익명의 제보다는 이번 사과문 공지에 대해서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급급한 변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적당한 문제에 대해서 인정 할 부분을 인정 했다면 좋았을 것인데 변명만 둘러대고 있어서 팬들의 화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노했다.

일부 팬들에게는 불매운동이 일어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CJES와 JYJ팬들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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