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 국토부 실장 '부적절한 술자리'…징계수위는?
도태호 국토부 실장 '부적절한 술자리'…징계수위는?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4.09.25 15: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승환 국토부장관,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 요구
▲ 도태호 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업체의 대표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갖은 국토교통부 고위공무원에게 서승환 국토부장관은 직접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했다.

앞서 도태호 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11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민간 건설업체 대표 3명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접대받은 혐의로 18일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이다. 당시 술값은 부동산 개발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민간업체 대표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전 실장은 부적절한 술자리 외에도 업체의 법인카드 수령과 소지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승환 장관은 “직무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비위 고위공직자를 국토부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며 중징계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징계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파면, 해임, 강등, 정직 시키는 처벌이다.

서 장관의 이번 중징계 요구는 “중앙징계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강등‧정직 또는 감봉으로 의결되더라도 비위공직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5월 도 전 실장을 주택토지실장에서 기획조정실장으로 전보시켰다. 인사가 단행된지 4개월이 갓 지난 시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서 장관이 더욱 단호한 결정을 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도 전 실장은 “술자리 참석자들은 15년 이상된 오랜 지인이다”며 “직무 관련 대화는 하지 않았고 저녁 식사 값은 내가 계산했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토부는 도 전 실장이 업체의 법인카드를 수령한 사실도 확인했다. 국토부에 의하면 "도 전 실장이 법인카드를 수령했지만 사용한 내역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유가 어찌됐든 도 전실장이 업체의 법인카드를 수령한 것을 국토부가 확인 했기 때문에 이제 양측에 오간 법인카드가 대가성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아직 국토부와 도 전 실장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국민들의 의심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