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태구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상장주식 갑부 2위에 올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는 6조7,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445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444만4,362주, 아모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12만2974 등이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4,847억원)의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정몽구 회장의 6조557억원보다 2,500억원 많다.
아모레퍼시식 주가는 지난해 말 100만원대 전후에서 출발해 상반기 강력한 상승흐름을 타고 9월말 종가 기준 239만2000원을 기록하며 139.2% 급등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도 1일 올들어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서며 각각 133만7,000원, 116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런 주가 상승은 실적호전에 기인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에만 24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해 2,6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1일 종가는 237만5,000원으로 상장주식 중 절대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황제주'로 군림하며 오랫동안 100만원이 넘는 주가를 형성해 온 롯데제과(216만원)와 롯데칠성(213만3,000원)을 제쳤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조2,298억원의 주식가치를 보유해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9,955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장외 가격을 반영한 3조6,8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120억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6,998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5,601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4,948억원)순을 보였다.
김태구 기자 ktg@ezy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