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킷캣’ 업그레이드 암초에 걸린 ‘LG전자’
‘킷캣’ 업그레이드 암초에 걸린 ‘LG전자’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10.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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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LTE2 킷캣 제외·버그 오류 등 사용자 불만 이어져
▲ 킷캣 업그레이드 제외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옵티머스LTE2'

[이지경제=양동주] LG전자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두고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일부 기종에 대한 OS 업그레이드 제외 방침과 버그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LG전자를 진퇴양난으로 몰고 간 논란의 중심에는 최신 안드로이드 OS 버전 ‘킷캣’이 자리하고 있다. 

2013년 10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4.4버전을 킷캣이란 이름으로 공개한 이래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 아이폰을 제외한 대다수의 모델은 킷캣을 OS로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전에 판매된 제품 상당수도 이른바 ‘판올림’이라 불리는 킷캣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 역시 마찬가지로 최신 스마트폰 제품에 킷캣을 탑재해 판매하거나 G플렉스, GX, 뷰2, G패드,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LTE3, GK 등 이전 모델의 킷캣 판올림을 이미 끝마쳤다.

문제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일부가 킷캣 판올림에 포함되지 않거나 판올림이 이뤄진 모델의 경우 오히려 이전 OS 버전에서 접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한다는데 있다. 특히 ‘옵티머스LTE2’의 킷캣 제외가 쟁점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사실 LG전자 입장에서 옵티머싀LTE2는 일종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모델이다. 지금은 ‘G’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G전자 스마트폰은 품질과 관련해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와중에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 옵티머싀LTE2였고 실제로 옵티머스LET2는 LG전자 최초의 히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기념비적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LTE2가 판올림에서 제외되자 사용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기종들 모두 킷캣으로 판올림 된 상황에서 옵티머싀LTE2가 판올림에서 제외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옵티머스LTE2 사용자는 “옵티머스LTE2가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판매비중에 높았던 만큼 여전히 사용자들의 수가 많다”라며 “LG전자에서 옵티머스LTE2가 가진 상징성을 생각해서라도 판올림 제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 최근 IT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옵티머스LTE2' 킷캣 업그레이드에 대한 LG전자의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 측은 옵티머스LTE2의 판올림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용량 문제가 판올림에 장애가 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LTE2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내부적으로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메모리 용량 부분은 해결할 수 없었다"라며 배제의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킷캣을 둘러싼 논란이 판올림을 끝낸 몇몇 기종에서도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도 LG전자를 신경쓰이게 만들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뷰2, 옵티머스GK 제품 사용자들은 판올림 이후 오히려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거나 버벅거림이 나타난다며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와 같은 현상을 OS와 기기 사이의 최적화 불량으로 바라보고 있다.

뷰2 사용자는 “가장 최신 버전인 킷캣 판올림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오히려 이전 버전인 젤리빈 때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지장이 생겼다”라며 “기한이 약간 늦춰지더라도 킷캣 판올림 이전에 문제점들을 개선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처리한 듯한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사용자들은 LG전자의 사후 지원 전반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이전부터 판올림을 비롯한 사후 지원에 있어 LG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다소 미흡했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기회를 통해서라도 제조사 측이 고객의 입장을 좀 더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