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경 악화는 엄살?…시중은행 순익 전년비 20%이상↑
금융환경 악화는 엄살?…시중은행 순익 전년비 20%이상↑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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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저효과· 일회성비용 처리로 인한 착시효과 주장
▲ 국민은행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시중은행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융환경 악화를 주장하던 은행권의 분석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외환·기업·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금액면으로 볼 때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 증가한 1조2,7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이어 국민은행(9,447억원), 기업은행(8,533억원), 하나은행(7.602억원), 우리은행(7,460억원), 외환은행(4,510억원)이 뒤를 이었다. 증감률로는 우리은행이 78.9%로 가장 높았으며, 신항은행을 제외한 국민(39.9%), 하나(25.2%), 외환(20.1%) 기업(24.4%) 등 나머지 은행들도 20%이상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실적이 낮았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중은행 6곳의 3분기 누적 실적(전년 대비, 단위=억원, %)]

은행 2013 2014 증감률
신한 10,897 12,720 16.7
국민 6,465 9,047 39.9
하나 6,074 7,602 25.2
외환 3,755 4,510 20.1
기업 6,855 8,533 24.1
우리 4,170 7,460 78.1

하지만 은행권의 재정건정성을 규정짓는 대손충담금은 대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과 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이 전년 대비 각각 26%와 22%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국민은행은 3분기까지 부실기업에 쌓은 충당금이 47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줄었다. 반면 기업·하나·외환은행은 모뉴엘 등 기업 부실 사태로 3분기 충당금 적립 규모가 대폭 커졌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2곳만 전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3분기 35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분기(2880억원)보다 24.5% 늘어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전기 대비 3.2% 개선된 4,3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26.6%)·외환(-47%)·기업(-20.1%)·우리(-0.5%)은행은 전부기 보다 순이익이감소했다.

국민읂행 관계자는 “교환주식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 소멸로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수익을 통해 실적을 개선이 어려워 지고 있고 가계 부채라는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6곳의 3분기 실적(전기 대비, 단위=억원, %)]

은행 2013 2014 증감률
신한 4,168 4,301 3.2
국민 2,880 3,585 24.5
하나 2,775 2,037 -26.6
외환 2,489 1,315 -47.0
기업 2,926 2,338 -20.1
우리 2,210 2,201 -0.5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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