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페라 ‘리타’…어렵다는 관념 깬 즐거운 공연
[리뷰] 오페라 ‘리타’…어렵다는 관념 깬 즐거운 공연
  • 한승영 기자
  • 승인 2014.11.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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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어 오페라가 ‘어렵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 오페라 ‘리타’

[이지경제=한승영 기자]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공연에 오른 오페라 ‘리타’가 막을 내렸다.

충무아트홀은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로 탄탄한 고정 관객을 유치해 오페라에도 젊은 매니아 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던 것처럼 오페라 ‘리타’는 오페라에 가지고 있는 ‘어렵다’라는 관념을 깬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오리지널 오페라들처럼 이해가 어려운 외국어로 공연을 하지 않고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친숙하게 다가왔다.

오페라 ‘리타’의 주인공 ‘리타’역에는 유럽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장유리’가 맡아 매력을 뽐내고, 리타의 남편인 ‘베페’역에는 뮤지컬 배우 ‘이경수’, ‘가스파로’역은 성악과 출신 연기자 배우 ‘최재림’이 맡아 무대를 펼친다.

오페라 ‘리타’에는 ‘리타’역을 맡은 장유리를 제외하고 ‘베페’역의 이경수와 ‘가스파로’역의 최재림 그리고 연출을 맡은 양준모 모두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오페라 ‘리타’에는 남편에게 폭력적인 카페 GUTTA(구타) 주인 ‘리타’와 리타의 남편인 ‘베페’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리타의 전 남편 ‘가스파로’가 등장한다.

오페라 ‘리타’는 도니체티가 1840년대에 작곡했다. 리타는 미녀이지만 기가 센 아내이다. 이런 리타와 함께 살지 않으려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양준모가 연출을 맡은 오페라 ‘리타’는 원래 50분이던 원작의 러닝타임을 90분으로 늘려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다뤘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로 오페라를 접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 어렵지 않다.

‘리타’와 함께 살지 않기 위해 ‘베페’와 ‘가스파로’가 ‘묵·찌·빠’, ‘제로 게임’ 등 대결을 벌인다. 원작의 선율을 그대로 가져와 가사는 우리말로 옮겼다.

선율은 피아노 두 대만으로 이루어지지만 배우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오페라가 더욱 잘 들린다.

이틀간 4차례밖에 공연하지 않는 아쉬움을 남긴채로 막을 내린 오페라 ‘리타’는 충무아트홀에서 하반기 창작극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한승영 기자 as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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