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초시대'…고령화 사회 가속화
내년부터 '여초시대'…고령화 사회 가속화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11.24 10: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가능인구 2017년부터 감소세…국가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듯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많아지는 여초현상이 201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감소세로 꺾인다.

▲ 내년부터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하는 '여초현상'이 본격화된다

2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여성 인구는 2,531만명으로 남성(2,530만명)보다 1만명 정도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9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남녀 인구 수가 역전되는 이른바 여초시대가 시작되는 셈이다.

성비 역전은 고령화사회 진입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준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5.3명으로 여전히 남아 출생비율이 높지만 출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고령인구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고령인구는 기대수명이 긴 여성(85세)이 남성(78세)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인구의 13.9%를 차지하는 유소년(0~14세) 인구는 내년에 남아가 여아를 20만명 가량 초과하는 반면 전체 인구의 13.2%인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111만명 많아진다.

고령인구가 증가세가 가속화될수록 남녀 인구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639만명인 고령인구는 2017년 700만명을 넘어서며 유소년 인구 수(684만명)를 처음으로 뛰어넘게 된다.

고령인구는 2020년 800만명, 2023년 900만명, 2025년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100만명씩 늘어나는 기간 역시 계속 짧아질 전망이다. 이 속도가 유지될 경우 지난 200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7%를 점유하며 고령사회로 진입했던 우리나라는 2026년에 초고령사회(20% 이상)가 된다.

반면 생산가능인구는 내후년인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생산가능인구의 주력인 25~49세 인구는 지난해 2,000만명대가 무너진 뒤 올해 1,958만명, 내년 1,940만명으로 이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어난 뒤 2031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령화 인구 구조는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약화로 실질성장률이 올해 3.6%에서 갈수록 떨어져 2060년에는 0.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금 부담 등 복지지출 증가와 실질성장률 저하로 국가채무는 2060년 국내총생산(GDP)의 168%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