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사장 3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인사가 이뤄진 가운데 교체설이 나돌던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
1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사장 3명, 부사장 1명, 이동 및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11명에 대한 연말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간 교체설에 휩싸였던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유임된 점이다. 업계에서는 신 사장의 유임에 대해 ‘갤럭시 신화’의 중심에 있던 신 사장이 변화한 경쟁 환경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IM부문에서 이돈주 사장 등 7명의 사장 중 3명은 자리를 비워야 했다. 이를 두고 그간 실적악화에 시달린 만큼 문책성 인사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났했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돈주 실장 자리를 맡는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을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삼성전자 전영현 부사장은 반도체 및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 솔루션 부분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협력실장(사장)으로 자리로 옮긴다. 기존 해외협력 업무를 맡던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러난다.
삼성SDI 소재부문장인 조남성 사장은 통합 삼성SDI 수장을 맡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