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12월 1일부로 승진이나 신규 영입 등을 통해 총 67명에 대한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임원진들은 평균 연령 50대 초반으로 기존에 비해 젊어졌다.
이번에 '그룹의 미래 준비와 비전 2030 실현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 경영진을 적극 등용한 신세계는 향후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비롯, 온라인몰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으로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명희 신세계 회장 사위이자 정유경 부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이마트 신규사업 총괄 대표(부사장)는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장으로 임명돼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그동안 문 부사장은 이마트의 중국사업 구조조정 작업 등을 주도해 왔다. 실적 악화에 시달려온 이마트의 중국 점포들을 정리하는 동안 이마트의 중국 후퇴설도 힘을 받아왔다.
향후 이마트의 중국 사업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문 부사장의 보직 변경은 오너 일가와 신세계그룹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사전에 막자는 취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11년에도 11개 점포를 한번에 정리했던 이마트는 올해 중국 상하이 '인뚜점' 등의 매각을 추진해왔고 이 작업을 문 부사장이 주도해왔던 것.
이번에 옮긴 패션 부문은 아내 정유경 부사장의 전문 영역으로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세계의 패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문 부사장은 이마트의 해외사업 경력이 인정돼 패션사업을 맡게 된 것"이라며 미래 CEO(최고 경영자)를 발굴하고 임원들의 다양한 사업 경험을 위해 보직을 변경한 연장선으로 특별한 동기는 달리 없는 것으로 전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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