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안착?…이동전화 가입자 수 회복세
단통법 안착?…이동전화 가입자 수 회복세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4.12.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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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팬택 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팽배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단통법 시행 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동전화 개통 일평균 추이

2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 하루 평균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만4,957명으로 단통법 시행 전의 94.2%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통법 시행된 첫달인 10월(3만6,935명)과 비교하면 48%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번호이동·신규가입자도 서서히 늘고 있다. 11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만5,184명으로 10월(9,350명)과 비교해 약 62% 많아졌으며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도 1만6,539명으로 10월(1만3,626명)에 비해 21% 늘어났다.

중저가 요금제 가입 비중도 일취월장했다. 11월에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18.3%로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 9월(37.2%)와 비교해 약 2배 가량 줄었다. 반면 3만원대 이하 요금제 가입 비중은 49.9%로 9월(45%)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으며 4~5만원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1.8%로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이상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통3사는 특정 요금제에 가입 후 6개월 이상 사용 시 요금제 변경으로 발생하는 지원금 차액 반환을 면제하는 개편된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서비스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했을 때 할인 받았던 금액을 물리는 요금약정할인반환금 제도를 폐지했고 KT는 요금약정 없이 기본료를 깎아 주는 순액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직영몰 가입시 유무선 결합상품 요금을 추가 할인해주는 '한방에 yo'를 선보였다.

이렇게 되자 미래부는 단통법 시행 후 이통3사가 본격적인 통신요금 인하와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재고를 줄이려는 이통사 정책과 소비자 혜택을 늘리려는 정부 정책이 교차점을 맞으면서 휴대폰 가격과 요금이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LG전자의 'G3'는 출고가를 지난달 말 10만100원 내렸으며 팬택의 '베가아이언2'는 43만1200원이나 가격 할인이 이뤄지면서 뒤늦게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휴대전화 가격할인을 단통법 효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11월에 접어들면서 휴대전화 판매량이 많아진 것은 아이폰6의 시판과 팬택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통협회 관계자는 “11월에 휴대전화 판매 증가는 아이폰6의 인기와 파격적인 가격정책을 들고나온 팬택 덕분”이라며 “아이폰6 신제품 효과가 감소한 이후에도 지금의 판매수치가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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