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건호 저축은행감독국장
[인터뷰] 최건호 저축은행감독국장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4.12.0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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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저축은행, 고리대금 관행 뿌리 뽑겠다”

“서민들을 상대로 한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의 고리대금 관행을 뜯어 고치겠습니다”

 

   
▲ 최건호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최건호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을 허용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는 논란에 대해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최 국장은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업계와 저축은행 여신업무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출금리체계 합리화와 표준 신용평가시스템(CSS)개선을 추진해 왔다”며 “이를 통해 마련된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저축은행들이 12월 따르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표준 CSS와 연계해 금리 체계를 합리하고 저축은행들이 이를 토대로 개인 신용도따라 합리적인 금리를 책정해 대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번 개선안의 핵심”이라며 “(제도가 금감원의 구상대로 정착된다면)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도 자연스럽게 인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87개 저축은행 가운데 38여곳에서 표준 CSS를 사용하고 있다. 규모가 큰 중·대형저축은행 27개사는 자체CSS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국장은 “일정 규모 이상 개인신용대출을 하는 모든 저축은행에게 연말까지 표준CSS를 도입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며 “CSS 적용 추이를 지켜보고 제도가 원활하게 시행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내년 상반기 중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체 저축은행의 대출 구성이 기업 부문 18조, 개인 부문이 9조 원임을 볼 때 OK·친애 등 대부업계열 저축은행은 8대 2정도로 기업부문보다 개인신용대출을 주력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해당 대출 상품이 높은 금리라는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대출만 고집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 국장은 국부 유출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그는 “저축은행의 BIS비율이 13%대로 높은 편이다. 또 일본계 대형 대부업체들은 부실한 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에 이익을 내고 배당금을 가지고 갈 여력이 없다”며 “국부가 유출되는 일은 조만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 저축은행에 재무 구조와 영업체계에 대해 주기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금감원에 관리·감독체계에 대한 믿음을 부탁했다.

[이지경제=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g@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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