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월드몰 임시사용 중단하라"
시민단체들 "월드몰 임시사용 중단하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12 15: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누수 범위가 확대되면서 롯데월드몰에 대한 안전 논란과 함께 승인 취소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시는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대처하는 롯데 뿐만 아니라 롯데의 잘못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늑장 대응해 온 서울시도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이상 롯데나 정부에만 안전을 맡길 수 없다는 인근 시민들의 위기감이 짙어지자 시민단체들은 "서울시는 지역주민과 각종 사회 및 환경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라"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12일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이하 강동송파연합)은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정문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투명하고 정확한 안전대책이 없는 롯데를 규탄한다"며 롯데가 부실공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롯데월드몰 임시 개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11일 경실련도 "재벌의 숙원사업을 위한 민원성 승인"이라며 "개장 후 각종 사고로 시민불안이 폭증했다"고 지적한 뒤 수족관 누수가 잠실역 누수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서울시는 즉시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하고 정밀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서울시는 개장 후 위험요인 발생시 이행하겠다고 한 승인취소 등 약속한 조치를 즉각 이행하고 롯데는 숙원사업인 만큼 면피용 발언이 아니라 더욱 철저한 시공과 사용 통제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동송파연합도 "시민의 안전보다 자사 이득을 위해 땜질식 처방에 급급한 롯데 뿐만 아니라 서울시도 지금껏 보여온 책임회피식 대응에서 벗어나 불안해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안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장 직후부터 바닥균열과 부착물 낙하 등 끊임없이 안전사고가 잇따랐던 롯데에 대해서도 적절한 처벌이 잇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강동송파연합은 지하 1층과 2층 수족관 바로 밑 지하 3~5층에 대형 '석촌 변전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션 터널에서 발생한 누수에 대해 관람객에게 제대로 알리기는 커녕 비밀리에 보수 공사를 진행한 롯데에 대해 기만적이라고 규탄했다. 
 
강동송파연합은 "서울시만 믿을 수 없는 게 아니라 한전도 문제제기를 했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아쿠아리움) 설치에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롯데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다. 
 
현재 강동송파연합은 롯데월드몰 임시사용 중단을 촉구하며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롯데는 현재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관에 진단을 맡기겠다고 밝힌 상태다. 
 
11일 국민안전처 정부합동안전점검단(단장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에 따르면 3일 발생한 지하 2층 수족관의 메인 수조(상어협곡수조ㆍ2,190톤) 누수에 이어 10일 진행한 긴급안전점검에서 바로 옆 벨루가(흰 고래) 수조(1,244톤) 2곳에서도 추가 누수를 확인했다. 
 
정부는 모두 수조 아크릴과 콘크리트벽을 접착하는 실란트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하자로 구조체 결함은 없다고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란트 전면 재시공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같은 날 지하 1층 중앙 교차로 부근 천장에서는 배관상 문제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인해 1시간 동안 물이 떨어지기도 했고 지하 잠실역 공영주차장 출입구 벽면까지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