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등 부동산 3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주택 매매시장 분위기도 싸늘해졌다. 전셋값 역시 매물 부족이 여전한 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 주간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1%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구별로 △중랑(0.07%) △서초(0.04%) △성북(0.02%) △영등포(0.0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0.04%) △마포(-0.03%) △서대문(-0.02%) △강북(-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 3법의 국회처리가 지연되자 송파는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250만∼1,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마포는 최근 입주한 마포 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물량 부담이 여전하다.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와 신공덕동 펜트라우스는 250만∼1,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졌다. 서대문은 현저동 독립문극동이 500만∼1,000만원,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 1·2단지가 250만∼500만원 정도 시세가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구별로 △서초(0.33%) △강남(0.29%) △중랑(0.24%) △강동(0.19%) △강서(0.19%) △노원(0.12%) 순으로 올랐다. 서초는 고가 전세가 많지만 명문학군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방배동 방배아트e편한세상과 반포동 반포자이가 1,000만∼5,000만원 정도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강남도 학군이 좋은 대치동과 개포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개포동 개포자이가 2,500만∼4,500만원, 도곡동 개포우성4·5차가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중랑은 상봉동 태영데시앙이 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임박하면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선사현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서는 방화동 동일스위트리버가 500만∼1,000만원, 노원은 상계동 은빛마을1단지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경제위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적인 불안요소들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회복기운을 이어가려면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지경제=양동주 기자]
양동주 기자 djyang@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