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의 경기체감도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2월에 연내 거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지수가 더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의 경우 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가장 낮았던 8월 72, 10월 72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가장 높았던 달은 5월 79이다.
대기업은 79, 중소기업은 69로 나타나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기체감도가 더욱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기업은 76, 내수기업은 71로 나타나 내수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 1순위는 내수부진(25.5%)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의 24.1%보다 높아진 수치다.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6.8%, 경쟁심화가 13.1%, 환율 8.9%, 수출부진 8.6%, 자금부족 5%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의 12월 BSI는 69로 나타나 비교적 연내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도 마찬가지로 내수부진이 25.5%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경쟁심화 15.1%, 불확실한 경제상황 15.1%, 자금부족 7.5%, 정부규제 5.8%,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 5.6%로 나타났다.
내년 전망 BSI는 제조업의 경우 올해보다 11포인트 높은 83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5에서 84로, 중소기업은 69에서 81로, 수출기업은 69에서 84로, 내수기업은 74에서 8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비제조업의 내년 전망 BSI는 올해보다 2포인트 높은 72로 나타나 기대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한 수치다.
이번 조사에는 제조업 1,484개, 비제조업 1,021개 기업이 응답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