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순도 논란이 제기된 일부 포도씨유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전날 '순도 100%'라며 시판되고 있는 D사의 포도씨유 제품 2종(500㎖, 900㎖)의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식품업체 D사가 판매하고 있는 C브랜드 포도씨유로 제품에 포도씨유가 아닌 다른 성분의 기름이 섞여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시작된 것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였다. 전현희 의원(민주당)은 고려대와 충북대에 국내산 6개, 수입산 2개 포도씨유 제품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특정 제품이 순도 100%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식용유 혼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관세청은 시중 포도씨유에 대한 분석을 중앙관세분석소에 의뢰했고, 일부 제품에 문제점을 확인해 지난 21일 D사의 C브랜드에 포도씨유를 공급하고 있는 납품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세청은 사전 분석에서 해당 제품의 순도가 10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다른 식용유가 섞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원유 수입 후 정제과정에서 성분 함량이 낮아질 수 있고 포도 품종에 따라 성분비율이 다를 수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마트의 판매중단 결정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판매중단을 결정해 포도씨유 파문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