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미생 500대 기업 채용규모 감소
갈 곳 잃은 미생 500대 기업 채용규모 감소
  • 김병무 기자
  • 승인 2015.01.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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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채용 감축이 주요원인…정부 노력 더 필요

올해도 취업난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을 확정한 180개사의 채용규모는 작년 2만3385명 대비 2.4% 감소한 2만2844명으로 집계됐다. 각 기업은 지난해 보다 3명이 적은 평균 126.9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한 가운데 채용하겠다는 곳이 151개사(49.5%),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이 29개사(9.5%)였다.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대기업은 125개사(41.0%)였다.

채용규모를 정하지 못한 대기업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원인에 대해 대한상의는 “스펙초월 채용 확대로 수시채용이 늘고 직무역량 평가를 위한 심층면접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채용기간이 길어져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 중 채용인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기업은 33개사(18.3%) 뿐이고 91개사(50.6%)는 비슷한 수준, 56개사(31.1%)는 오히려 채용규모를 줄일 것이라 밝혀 실업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업난이 계속된 주요 원인은 채용규모가 큰 매출상위 100대 대기업의 채용인원을 감소 방침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상의는 “상위 100대 대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5%에 이르는 만큼 이들 기업의 채용확대 여부가 올해 대졸공채 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대졸취업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고용시장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작년 2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최근 고용시장 상황이 호전된 것에서 보듯이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야만 생겨난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기업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혁신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론 금융 7.1%, 건설 6.3%, 유통·물류 2.1% 가량 채용이 늘어나지만, 정유·화학과 식음료 분야에서는 각각 -13.2%, -12.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경제 = 김병무 기자]


김병무 기자 news8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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