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심각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청년·여성·어르신·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4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일 시민생활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참여자에겐 일하는 동안 다양한 업무경험과 능력을 쌓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공공일자리 모델인 ‘2015년 서울형 뉴딜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총 181억3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여성·어르신·장애인 등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뉴딜일자리 1397개를 3월부터 제공할 방침이다.

뉴딜일자리는 과거 취약계층 생계보호라는 사회안전망 역할에 중점을 둔 한시적·임금 보조적 공공일자리를 개선한 새로운 개념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발굴하는 동시에 시민 일자리 제공과 참여자의 민간일자리 진입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참여 유형별로 사회서비스형 10개와 경력형성인턴형 18개로 나뉜다.

사회서비스형은 에너지 빈곤층의 에너지컨설팅을 해주는 서울에너지복지사, 민생침해 현장을 점검하는 민생호민관 처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이다.

사회서비스형의 경우 민간일자리로 직접 연계되기 어렵지만 사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경우 서울시가 공공채용, 위탁사업 전환, 협동조합 설립 등의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력형성 인턴형은 동물사육관리 업무를 하는 생명가꿈전문가, 청각장애인 CCTV 모니터링요원처럼 업무역량을 쌓아 취업·창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참여자들의 민간일자리 취업을 위해 일자리 관련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는 한편 관련기업과 채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 신설되는 청년층 일자리도 있다.

도시재생리더와 에이즈신속검사 전담검사요원이다. 도시재생리더는 조경 및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에이즈신속검사 전담검사요원은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활동을 한다. 모집인원은 각각 65명과 25명이다.

여성과 장애인에게도 본연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한 여성 미취업자를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공동생활가정에서 학습·급식·가사도우미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시설 아동돌봄도우미를 신설해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으로, 200명을 선발한다.

처음으로 모집하는 청각장애인 CCTV모니터링 요원은 12명으로 청각장애인만의 예민한 시각능력을 활용해 서울시 CCTV관제센터에서 주요 사건·사고 발생 지역을 중점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는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넘어 장애인도 사회의 구성원이란 긍지를 갖게 해줄 수 있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편 서울시는 2월 4일에서 2월5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뉴딜일자리를 선택하고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2015 뉴딜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28개 뉴딜일자리 사업에 대한 모집·선발은 2월에서 4월 중에 각 사업별로 진행되며 18세 이상 서울 거주 시민으로 실업 또는 정기소득이 없는 자면 신청가능하다.

[이지경제 = 김병무 기자]

김병무 기자 news8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