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하순 대형마트에서 김장 재료를 준비할 경우 비용(4인 가족 기준)이 18만7810원이 들어 작년보다 30% 가량 더 김장비가 오를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서울ㆍ수도권과 충청, 중부 지방에서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하순 시점에서의 김장 재료 12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예측해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김장 비용이 늘어난 것은 배추와 무, 마늘, 생강 등 김장에 필수적인 재료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배추는 태풍과 잦은 강우 등으로 출하시기가 늦어져 11월 하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포기를 구매할 경우 작년 2만9600원보다 25% 오른 3만7000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무는 작년 대비 31% 가량, 마늘은 90% 가량, 건고추는 19% 가량, 새우젓은 20%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미나리, 소금, 생굴 등의 김장 재료들도 10%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김장철에 지난번 배추 파동과 같은 폭등이나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차 김장철 후반기로 갈수록 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