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신라, "인천공항 입찰...목표한 대로 이뤘다"
롯데ㆍ신라, "인천공항 입찰...목표한 대로 이뤘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2.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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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3기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롯데면세점(호텔롯데)과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신세계 조선호텔), 그리고 참존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세계 매출 1위(연매출 2조원대)로 그동안 면세업계가 입성에 사활을 걸어왔다.
 
롯데면세점은 여객터미널 총 12개 매장(3896㎡)과 탑승동 23개 전체 매장(4953㎡)을 운영하게 됐으며 신라면세점 사업장은 여객터미널내 총 20개 매장(7397㎡)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여객터미널 12개 매장(2856㎡)을 운영한다. 중소ㆍ중견기업 제한경쟁으로 참여한 참존 사업장은 여객터미널 1개 매장(234m²)이다.
 
이번 3기에는 일반기업군 5개사(신세계 조선호텔ㆍ롯데호텔ㆍ호텔신라ㆍ한국관광공사ㆍ킹파워)와 중소ㆍ중견기업군 6개사(시티플러스ㆍ에스엠이듀티프리ㆍ참존ㆍ그랜드관광호텔ㆍ엔타스ㆍ동화면세점)가 참여한 가운데 12개 사업권에서 유찰된 3개 사업권을 제외하고 9개 사업권의 사업자가 결정된 것이다. 
 
3기는 2기에 7개 사업권을 롯데와 신라,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했던 데서 12개 사업권으로 세분화해 입찰을 진행했다. 8개 사업권은 대기업과 공기업(일반기업군)을 포함한 일반경쟁으로 진행했으며 4개 사업권은 중소·중견기업(중소·중견기업군)에 한정된 제한경쟁이었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가 일반기업군의 8개 사업권을 따냈고 참존은 중소ㆍ중견기업군의 1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나 신라면세점, 이번에 처음 인천공항에 입성한 후발주자 신세계면세점까지 낙찰 업체들은 입찰 결과에 대해 "목표했던 대로"라며 한결같이 "만족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3기 일반기업군 입찰에서 향수·화장품(DF1, 여객터미널 동편), 주류·담배(DF3, 여객터미널 동편), 피혁·패션(DF5, 여객터미널 중앙), 전 품목(DF8, 탑승동 전체) 등 가장 많은 사업권을 따낸 롯데는 "1기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 사업자는 롯데밖에 없다. 노하우 등 정성, 정량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4개 사업권을 따냈다. 목표한 대로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업장은 면적 자체도 넓을 뿐만 아니라 탑승동을 전면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롯데는 특히 탑승동 활성화를 강조했던 만큼 향후 운영도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며 "저가항공이나 외항사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탑승동 활성화는 대세"라고 강조했다. 
 
향수·화장품(DF2, 여객터미널 서편), 주류·담배(DF4, 여객터미널 서편), 패션·잡화(DF6, 여객터미널 동편) 3개 사업권을 확보한 신라면세점은 "기존에도 화장품, 향수, 패션과 액세서리 등은 저희도 운영해왔지만 3기에는 기존에 롯데 독점이었던 주류와 담배 부문까지 사업권을 따내 면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이번 3기 사업자 구성 특색으로는 중소ㆍ중견기업 배려 이외에 한국관광공사 대신에 면세업계 후발 주자인 신세계면세점의 사업자 선정을 꼽을 수 있다. 
 
2기에는 면세 사업장 면적 약 760평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매장의 16%를 운영했던 관광공사였지만 이번 3기 면세 사업자 입찰에서는 떨어졌다. 엇비슷한 약 866평(2856㎡) 규모의 사업권을 신세계면세점이 가져간 셈이 됐다.  
 
3기에 패션·잡화(DF7, 여객터미널 서편) 운영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에 처음 입성하게 된 신세계면세점은 "오랜 역사의 조선호텔, 그리고 유통 신세계의 운영 노하우가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기내면세점, 부산면세점 등으로 면세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남짓된 신세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인 셈"이라며 "특히 기존 면세 사업에서 부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이번 인천공항으로 수도권에 진입하면서 넘어서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장 하나라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사업권을 얻게 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당분간 인천공항의 성공적인 개장에 집중할 예정으로 곧 진행될 시내 면세점 입찰 대비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3기 인천공항 면세 사업에서 물러나게 된 한국관광공사는 "출국장 면세점은 국가의 관문이라는 의미가 더 커 수익성보다는 중기 육성이나 국산품 취급 등으로 공공성 측면을 강조해왔고 이번 3기 때도 공공성 기조를 고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관광공사의 면세점 수익은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사용해왔는데 이제는 부산항과 인천항 2개만 남았다"며 "특히 인천공항은 관광공사 면세점 전체 규모의 80% 가량으로 사업이 크게 축소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관계 법령과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면세사업 기회 부여 등의 차원에서 시행된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4개 사업권 중 참존이 향수·화장품, 잡화(DF11, 여객터미널 중앙) 사업권을 따내며 인천공항에 입성했다. 
 
참존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아시아나항공(1994년)과 대한항공(1995년) 기내면세품으로 채택됐고 2013년에는 중국 4대 항공사에서 국내 최다 제품이 기내면세품으로 채택됐다"며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기내면세품으로 채택되면서 오랜 기간 면세 사업자로서의 기반을 닦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상생정책에 따라 이번 면세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이 기회를 통해 품질개발 중심에서 유통을 통한 마케팅까지 강화한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곧 있을 시내면세점 입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부 업체들이 입찰보증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유찰된 중소·중견 3개(DF9·DF10·DF11) 사업권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공고하고 다음달 말까지는 사업자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제한경쟁 사업권은 여객터미널과 엔틀러(여객터미널 환승지점, DF9·10) 중앙지역에 배치해 일정 수준의 고객 확보를 배려하고 있으며 임대 보증금(월 임대료 6개월분)을 현금 보증 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이호영 기자 eesoar@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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