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4년만에 무배당 결정
SK이노베이션 34년만에 무배당 결정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3.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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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00억 적자에 따른 조치, 정철길 대표이사 선임

SK이노베이션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3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제8차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로 정철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무배당 결정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구자영 대표이사 부회장은 마지막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선제적이고 자발적 위기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37년만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며 "국내외 어려운 환경과 셰일 혁명이 촉발한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 물결 속에서도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재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실적 반등을 위한 노력으로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투자로 중국 우한시에 완공한 나프타 공장의 상업가동 개시,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공장 상업가동 개시, 스페인 렙솔과 함께 스페인에 건설한 윤활기유공장 가동 개시 등을 꼽았다.

구 부회장은 "회사가 올해 생존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조직별로 추진하는 위기대응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며 "사업별로 유가, 마진, 시황 등 주요 변수의 추가악화 예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실행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들이 어떤 경우에도 가치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암시됐다.

구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 및 올해 사업구조를 재평가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철저히 재점검해 명확한 기간을 두고 실행하겠다"라며 "자산항목들을 수입성과 효율성 기준으로 재분석하고 평가해 개편하고 부채비율 축소화, 유동성 확보, 신용등급 회복 등 재무구조를 확실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대기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감사위원)과 한민희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보다 30억원 줄은 12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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