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들 '울상'.."이를 어찌할꼬~"
대형건설사들 '울상'.."이를 어찌할꼬~"
  • 서병곤
  • 승인 2010.11.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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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부진 허덕..내년 더 '암울'

 

해외 및 국내 공공공사와 주택건설 물량이 줄면서 내년 수주시장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대형 건설사가 수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 그나마 현대건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3분기까지 국내외에서 총 16조1천888억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올 한해 수주 목표액(20억원)의 81%에 이르는 규모이자 작년 1년 수주액(15조6천996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건설은 올해 1~3분기 해외공사 수주액이 11조2천476억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해외공사에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제치며 독주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해외 수주에 주력한 결과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추가 수주가 유력한 공사들이 많아 올해 목표인 20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수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주택부문의 수주가 크게 줄어든데다 믿었던 해외 플랜트 수주 경쟁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비상이 걸렸다.

 

삼성물산은 올해 목표액이 17조원이지만 3분기까지 그 절반 수준인 8조5천400억원을 따내는데 그쳤다. 국내 공사는 4조2천300억원을 수주하며 선전했지만 해외공사(4조3천100억원) 수주가 기대 이하다.

 

GS건설도 올해 3분기까지 수주액이 7조4천억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14조1천200억원)의 52.4%에 불과하다. 3분기까지 국내 공사 수주액은 5조9천억원으로 10대 건설사중 가장 많지만 해외 플랜트 수주 부진으로 캐나다, 오만 등지에서 1조5천억원을 보태는데 그쳤다.

 

올해 3분기까지 공공공사 수주(1조4천771억원) 1위를 차지한 대림산업은 국내 부문 2조8천216억원, 해외부문 3조999억원을 합해 5조9천215억원을 수주했다. 연초 수립한 올 한해 목표(11조4천억원) 대비 52% 수준이다.

 

상반기까지 3조6천억원을 수주하는데 그쳤던 대우건설은 3분기에만 4조6천여억원을 따내며 8조3천억원으로 올라섰지만 목표액인 14조127억원에는 40% 가량 모자라는 수치다.

 

포스코건설(6조8천236억원), 롯데건설(5조7천500억원) 등도 3분기 수주액이 연초 목표 대비 52~58% 선이고,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부진했던 SK건설은 3분기까지 수주액(4조3천433억원)이 연초 목표액(11조8천억원)의 37%에 그쳐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부문 상황은 더 암울하다.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지주공동사업이 급감한데다 공공관리제 도입으로 재개발, 재건축 시공사 선정도 늦춰지면서 수주 시장이 꽁꽁 얼어 붙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건설사들은 내년을 더욱 걱정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수립한 내년 SOC관련 예산은 23조4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천억원 감소한다. 이 가운데 신규 발주 물량에 투입되는 예산은 980억원에 불과해 내년 SOC 발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분양이 많은 상황에서 주택사업을 확대하기도 어렵다.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3분기까지 수주액이 올 한해 목표치의 절반밖에 안되 는 회사가 수두룩하다”며 “특히 올해 말에는 예년과 달리 공공공사 발주 물량도 급감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의 관계자는 “국내 건설수주보다 해외 부분이 그나마 낫은 상황이지만 그러나 낙관만 할 수 없다. 해외공사는 국내 건설사끼리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 유럽, 중국 등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며 “대다수 건설사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소연 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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