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4조원 설비투자 '걱정반 기대반'
철강업계 4조원 설비투자 '걱정반 기대반'
  • 윤병효 기자
  • 승인 2015.04.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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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9% 증가, 수입철강 비중 증가 우려

철강업계가 올해만 4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은 규모확장이라는 면에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감소에 중국철강 등 수입증가가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다투자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한국 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철강산업 설비투자 동향조사' 결과 올해에 4조 1473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철강업계의 지난해 투자규모는 국내 3조3540억원, 해외 1427억원 등 매출액 대비 4.8%인 총 3조4967억원이었다. 올해에는 국내 3조9885억원, 해외 1588억원 등 매출액 대비 5.9%인 총 4조1473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18.6% 증가한 규모다.

올해 국내 주요 투자분야는 설비 신증설 1조7327억원, 설비합리화 및 유지 2조279억원, 연구개발시설 1691억원, 정보화 485억원, 기타 104억원 등 총 3조9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일관제철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2고로 3차개수 924억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특수강사업 3474억원 및 제2 용융아연도금라인 364억원 등 양사가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했으며, 올해에는 약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동국제강 포항공장 코일철근(바인코일) 설비 도입, 세아제강의 Inoxtec(이탈리아, 특수강 강관업체) 인수 및 순천공장 후육 스테인리스강관 생산설비 투자 등이 주요 설비투자로 조사됐다.

연구개발비는 6329억원으로 책정돼 지난해 대비 4.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고부가가치강 개발을 통해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려는 철강사의 의지로 판단되며 향후 연구개발(R&D) 투자의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산 저가 철강을 중심으로 수입철강 비중이 국내시장의 40%를 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다한 투자로 오히려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윤병효 기자 yb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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