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 29일 포스코는 본사·제철소 스텝 부서를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관련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축소로 14개 부장급 조직을 포함해 88개 조직이 폐지됐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팔표한 경영쇄신안에 따른 것이다.
개편 대상은 철강 본원 경쟁력과 직결된 제철소 조업부서와 연구개발(R&D)조직을 제외한 전 부서다. 원료실내 원료전략그룹과 스테인리스원료개발프로젝트 등 외형 성장 추구 과정에서 늘어난 조직과 중복 부서 등이 통폐합됐다.
구체적으로 가치경영실은 지원업무를 최소화하고 국내 사업과 해외사업으로 재편해 국내외 그룹사 구조조정과 경영개선에 집중하도록 기능을 재편했다.
또 철강사업본부는 탄소강과 스테인리스의 유사기능을 통합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고객현장서비스 지원도 일원화했다. 양 제철소 혁신 및 프로젝트 지원 업무 등 유사기능을 통합하고 안전관리 등 현장과 직결되는 본사기능을 제철소로 이관했다.
원료부문은 신사업 전략변화에 따른 원료개발 조직을 축소하고 구매, IT 등의 조직도 축소했다.
조직 슬림화에 따른 여유 인력들은 경영진단, 사업구조 조정 등 경영쇄신 실행을 위해 전략적으로 전환 배치했고 6개월 미니 MBA, 언어능력향상 등 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에 앞으로 현업에서 업무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과 발맞춰 포스코는 조직 슬림화 효과 지속을 위해 워크 다이어트(Work Diet)도 병행 추진하고, 보고나 회의문화 개선 등을 통해 전 직원이 실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조직 개편에 앞서 지난 16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그룹 임원·리더 1600명은 포스코센터에서 포항, 광양, 송도를 영상으로 연결해 경영쇄신 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권오준 회장 등 경영진은 이날 포항제철소 본사와 광양제철소 소본부를 영상으로 연결해 쇄신안을 설명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영상 회의 뒤에는 광양 지역별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공장(과)협의회 의원과 간담회를 열고 경영쇄신 활동 동참을 호소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지경제 = 조소현 기자]
조소현 기자 jsh@ez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