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Darajat) 지열발전소⌟ 준공에 이어 동남아 지열발전소 플랜트 시장에 재진출한 것. 이번 계약은 7천4백만불 규모이며,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 First Gen Corporation의 산하 회사인 EDC(Energy Development Corporation)社와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해 설계, 구매, 시공/시운전까지 포함하는 EPC 형태로 체결됐다.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EDC社 리차드 탄토코 (Mr. Richard Tantoco)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60km에 위치한 루존(Luzon)섬, 소르소곤(Sorsogon)州에 위치한 바콘마니토(Bacon-Manito) 지열발전단지에 31MW급 지열발전소 4호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 실적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열발전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지열발전소를 준공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케냐에서 단일 지열발전 용량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신·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교두부로 삼아 동남아 지열발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열(地熱)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열수(熱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대와 발전 방식에 따라 수백 m에서 수 km 깊이의 우물을 판 후, 고온의 지하 증기를 직접 이용하거나 뽑아 올린 열수(熱水)에서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발주처인 EDC社는 필리핀 전체 지열발전량의 62%(1,169MW)를 생산하는 필리핀 최대 지열발전社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품질 및 공기내 완공을 통해 추가 수주는 물론, 동남아 지열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영업실 박준성 상무는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경제 = 조소현 기자]
조소현 기자 jsh@ez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