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맥시마’ 이름값 제대로 한다.
닛산 ‘맥시마’ 이름값 제대로 한다.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5.10.15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3마력의 높은 출력, 스포츠카와 비견할만한 순발력 갖춰

닛산코리아는 지난 13일 기자단을 초청해 신형 맥시마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공개된 8세대 맥시마는 E세그먼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 타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이사가 맥시마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한국닛산

닛산의 최상위 모델 맥시마는 지난 1981년 닛산 세단 블루버드의 차체를 확장한 최고급 세단으로 첫선을 보였다. 2.4ℓ 6기통으로 최고 출력 145마력의 후륜구동 모델이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4세대 맥시마 모델이 1998년 삼성자동차가 승용차를 처음 생산하면서 내놓은 SM5의 원형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영종도 일대에서 신형 맥시마(이하 맥시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맥시마 미디어시승’행사가 개최됐다. 60km 왕복 구간을 주행하며 맥시마의 주행성능과 편의 등을 체험했다.

▲ 닛산의 스포츠 세단 '맥시마'. 제공=한국닛산

35년간 7번의 풀체인지를 거쳐 탄생한 8세대 맥시마는 역동적이면서도 최상위 모델에 어울리게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닛산 특유의 에너제틱 플로우(Energetic Flow) 디자인을 계승한 전면부의 역동적인 매력과 전고를 낮추고 C필러와 트렁크를 이은 스포츠 쿠페형 측면부의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선이 잘 어우러졌다. 다만 후면부에서는 중앙에 자리한 닛산의 심볼이 조잡한 느낌이 들어 조금 아쉽다.

시승을 위해 맥시마의 운전석에 앉았다. 닛산의 가장 커다란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인 무중력 시트는 여기서도 훌륭했다. 허리와 등을 완벽하게 잡아주면서도 커다란 흔들림 없이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운전자에 집중된 각종 버튼들과 센터페시아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닛산 관계자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영감을 제트 파이터에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마치 전투기를 조종하듯, 차량 컨트롤러의 전반적인 배치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시승을 통해 맥시마에 적용된 VQ엔진의 힘을 느껴봤다. VQ엔진은 14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Ward’s Auto) 선정 ‘세계 10대 엔진’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닛산의 또 다른 자랑이다.

알티마 3.5와 무라노 등에서 선보였던 V형 6기통 VQ 3.5리터 가솔린엔진과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조합된 맥시마의 가속성과 순발력은 뛰어났다. 이 조합은 최고출력 303마력과 최대토크 36.1kg‧m를 뿜어냈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포지션을 고려해도 수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여기에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ASE)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스포츠카 같은 엔진 사운드가 터져 나오는 스포티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날 마련된 시승 구간은 직선 가속구간과 급 선회구간을 포함, 오르막과 비포장도로까지 국내 주행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대부분의 구간이다. 중간 중간 저속에서 차체 하중이 느껴지지만, 굼뜨거나 게으르지 않았다. 오히려 묵직하지만 순발력은 뛰어났다.

연비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퍼포먼스 위주로 주행한 시승에선 ℓ당 7.4㎞를 기록했다. 도로 흐름보다는 급가속과 급제동이 잦았던 시승 구간을 고려하면 준수한 편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이보다 높은 ℓ당 9.8㎞(도심 8.5, 고속 12.1).

또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ctiveUnder-steer Control)과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이유기적인시스템을 통해 차체의 균형을 잘 제어했다. 안정적인 주행감은 탁월한 수준이다. 더불어 부드러운 변속감과 치밀한 조향감까지 갖춰 노멀모드로 주행시에는 일반적인 세단으로 여겨도 무방하다. 소음에 대한 대비까지 잘 마련돼, 풍절음 등 소음의 유입이 적었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장착해 불필요한 소음까지 억제했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엠비언트 라이팅(Ambient Lighting)’, ‘파노라마 선루프’, ‘통풍시트’,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BOSE® premium audio system)’ 등의 최고급 편의장치도 충분하고, 동급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운전자 주의 경보', '후측방 경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안전장치도 대거 탑재됐다.

다만 오토홀드 기능과, 풋 파킹 브레이크는 닛산 최고급 모델로서의 이름에는 조금 걸맞지 않아 보였다. 아쉬운 부분이다. 맥시마는 플래티넘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370만원이다.

한편, 닛산은 당분간 맥시마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10월 매 주말마다 전국 닛산 전시장에서 맥시마 출시 기념 고객 시승행사를 진행하며, 10월 한 달간 닛산 홈페이지를 통해 시승을 신청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숙박권,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이지경제=강경식 기자]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