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가와 펀드까지 ‘고공행진’
현대차그룹, 주가와 펀드까지 ‘고공행진’
  • 서병곤
  • 승인 2010.11.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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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다른 그룹주 펀드 수익률보다 월등히 앞서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룹주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그룹주 펀드를 수익률에서 밀어낸 것은 물론 LG, SK 등 다른 그룹주보다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펀드(ETF)의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수익률은 63.27%에 달한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2.43%)의 5배가 넘는 높은 수익률이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80.10%에 이른다.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 범현대그룹에 투자하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9.06%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 1(주식)(A)'도 20.18%를 기록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현대차그룹주 펀드가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그룹주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은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19.53%에 그쳤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1주식(Cw)' 역시 수익률이 16.95%에 그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LG, SK 등 다른 그룹주 펀드에 비해서도 수익률 차이가 크다.

 

SK그룹주 펀드로 분류되는 NH-CA운용의 'NH-CA SK그룹녹색에너지 [주식]Class A'(29.56%)는 현대차, 두산중공업, 삼성SDI 등이 편입 비율 상위에 포진해 있어 SK그룹주라는 이름이 무색하지만, 덕분에 수익률 측면에서는 양호한 결과를 거뒀다.

 

LG그룹에 투자하는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39%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밑돈다.

 

이처럼 그룹주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큰 것은 그룹주마다 주력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2위)·현대모비스(5위)·기아차(10위)를 모두 시가총액 10위권 안으로 올려놓으며 시총이 올 들어 64.37% 급증했지만, 삼성그룹 시총은 10.87% 늘어나는데 그쳤다. SK와 LG그룹 시총 증가율은 각각 23.68%, 9.63%였다.

 

증시 한 전문가는 “삼성그룹이 주력 사업인 IT 부문이 업황 부진 속에 고전하면서 주가와 펀드 수익률이 주춤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들어 그룹주펀드의 성과가 기타 주식형펀드 대비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그룹주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태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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