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매매↓..경매물량 대거 쏟아진다
주거매매↓..경매물량 대거 쏟아진다
  • 서병곤
  • 승인 2010.11.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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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물건 수 4년 만에 최고치 기록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조를 반영하듯 수도권 지역 경매물건 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매매 감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본격적인 버블 붕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경매 진행건수(입찰건수)는 총 8156건으로 연초였던 1월 6543건에 비해 24.7%나 상승했다. 수도권 경매 진행건수가 8000건을 넘긴 건 2006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종류별로는 주거시설이 3645건으로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268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5.8%나 증가해 전체 부동산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달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79건으로 2006년 5월(2336건) 이후 최고치였다. 올해 초 아파트 진행 물건은 1719건에 불과했다. 나온 아파트 신건 수도 지난달 연중 최고치인 1027건을 기록해 1월보다 29.7% 증가했다.

 

토지도 마찬가지다. 일부 개발 호재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격 약세와 거래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경매물건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경매로 나온 토지는 1860건으로 1월 1477건 대비 25.9% 증가했다. 2001년 11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달 2310건으로 집계, 연초대비11.9% 늘었다.

 

전문가들은 주거시설의 경매물량 대폭 증가에 대해 집값 하락과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처분이 어렵게 되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채무자의 집이 경매 신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서울보다는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공급물량이 많았던 용인, 고양, 분당 등 경기지역의 경매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지난해부터 상반기까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처분하지 못한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경매되는 물건은 집값이 약세를 보이던 4∼6월에 경매 신청된 것으로 아직 입찰 대기 중인 물건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 집값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거용 경매물건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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