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가 사람보다 잘 먹는다
개, 고양이가 사람보다 잘 먹는다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6.03.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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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국민 5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이는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동물보호에 관한 의식 수준과 반려동물 사육․관리 현황’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64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가 전체가구의 21.8%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17.4%에서 2012년 17.9%로 0.6%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3.9%가 증가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개만 사육하는 가구는 16.6%, 고양이만 사육하는 가구는 2.7%로 개와 고양이 및 타 반려동물을 모두 사육하는 가구는 2.5%로 나타났다. 고양이 사육 가구 수는 2012년과 비교해 무려 63.7%나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조4300억원이던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등으로 고가 마케팅 활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반려동물들의 먹거리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료시장도 2012년 소매 기준으로 약 2500억 원에서, 2017년에는 약 8000억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사육비로 월평균 13만5632원을 지출했는데, 이 중 ‘사료·간식비’가 5만7493원으로 가장 높았고 ‘동물병원 등 기타’ 4만2611원, ‘장난감 등 용품 구입비’ 3만5528원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에게도 웰빙 먹을거리를 주고 싶은 주인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식품도 프리미엄 등의 제품이 지속 출시되면서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시장에 처음 선보인 KGC인삼공사 반려동물 홍삼제품 ‘지니펫’은 6년근 홍삼박(홍삼부산물)과 증삼농축액, 고품질 유기농 원료를 결합해 반려동물의 영양보급 및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반려동물용 건강식이다.

‘지니펫’은 유기농 사료와 건강기능 사료 등 고급 사료의 인기에 편승해 출시 3개월 만에 1만개 판매를 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자연식 전문 업체인 나샘도 1++등급 한우, 국내산 친환경 무항생제 닭고기 및 유황오리,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넣은 프리미엄 자연식 ‘베소’를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사료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프리미엄 제품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프리미엄 사료의 문제는 바로 가격이다. 일반적인 사료에 비해 가격이 2~3배 이상 비싼 것이 많아 지출이 많아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최근 사료들이 고급화를 통해 고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실제 영양성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높은 가격에 대해선 “일부에서는 빈부격차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지경제 = 김창권 기자]


김창권 기자 fiance26@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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