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딸 남친 윤씨, '삼성전자사표' 왜?
푸틴딸 남친 윤씨, '삼성전자사표' 왜?
  • 김민성
  • 승인 2010.1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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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변 시선과 신변안전 우려 때문”

삼성전자 러시아 현지 법인에 근무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막내딸인 예카테리나 푸티나의 한국인 남자친구로 알려진 윤모(26)씨가 사표를 던졌다.

 

삼성과 업계 등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일 한국 언론보도와 이를 인용한 러시아 현지언론 보도로 인한 지나친 관심으로 신변 안전 우려가 커져 사표를 제출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모스크바 현지 법인에 입사해 수습사원으로 일했다.

 

삼성 측은 윤씨의 사직과 관련해 “한국 언론 보도와 이를 인용한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로 인해 윤 씨가 푸틴 총리 딸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인은 물론 러시아 직원들까지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데다 신분 노출에 따른 신변상의 안전 우려도 커져 윤 씨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또 “윤 씨가 맡은 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적극적이어서 3개월 수습 기간인데도 정규직원에게 맡기는 어려운 일까지 시켰었다”며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직원이 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돼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남부 체첸 반군들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각지에서 수시로 테러를 저지르고 인질극을 벌이는 등 여전히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라며 “윤씨와 푸틴 딸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모두 테러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씨는 평소에도 위험 지역 외출 시 러시아 경호원이 동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성 km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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