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이마트 어그' 코스트코 따라하기?
'초저가 이마트 어그' 코스트코 따라하기?
  • 김봄내
  • 승인 2010.1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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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이어 9900원 어그 내놔 벤치마킹 논란

초저가 피자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신세계 이마트가 또 한 가지 초저가 상품을 내놨다. 9900원짜리 어그 부츠가 그것.

 

이마트는 4일부터 11일까지 총 40만족의 어그부츠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1년 전부터 바이어가 직접 기획하고 중국 생산공장에서 사전계약을 해 가격을 낮췄다는 이 어그부츠의 가격은 9900원이다. 아동용의 경우 7900원에 판매된다.

 

이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어그부츠의 가격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수 십만원을 호가하는 ‘UGG’사의 어그부츠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어그부츠는 5만원은 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마트 어그’역시 ‘이마트 피자’만큼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마트가 최근 판매하는 초저가 제품들은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불티나게 판매되는 제품이란 공통점이 있다.

 

 

먼저 이마트 피자는 코스트코의 최고 인기 제품인 ‘코스트코 피자’와 크기나 가격 면에서 흡사하다. 코스트코 피자는 지름 44cm에 1만2500원이고 이마트 피자는 지름 44.5cm에 1만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품질이나 영양가, 맛 등 복합적인 요소를 따지지 않는다면 두 제품은 상당히 비슷한 콘셉트로 생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마트 피자가 출시됐을 때 누리꾼들은 “이마트가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품기도 했다.

 

9900원짜리 이마트 어그도 마찬가지다. 이미 코스트코는 수년 전부터 저렴한 어그부츠를 판매하고 있다. 이 어그부츠는 양가죽과 양털로 만들어져 저가 어그부츠에 비해 품질이 월등하면서도 3~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겨울이 다가오면 ‘코스트코 어그 대란’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어그부츠가 입고되는 날이면 부츠를 확보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의미다.

 

이처럼 코스트코에서 ‘고품질 저가격’으로 인기가 있는 제품들을 연달아 이마트에서도 초저가로 판매하면서 벤치마킹 논란은 또 한번 등장할 조짐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사에서 성공한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유독 초저가 콘셉트의 인기제품을 연달아 기획해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벤치마킹’ 논란이 일어날 만 하다”라고 꼬집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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