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공장 만들고 첫 생산 나서
국내 커피 1위 업체인 동서식품이 제과사업에 진출한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최근 제과 생산공장을 만들고 비스킷류를 시작으로 과자류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생산된 제과를 수입해 판매한 동서식품이 자체 공장을 두고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서식품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0% 자회사인 미가방 유한회사를 설립, 청우식품 철원공장을 15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동서식품은 자사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식품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제품은 미국 나비스코푸드의 ‘오레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부터 2008년 9월까지 오레오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 경험이 있는 동서식품은 ‘멜라민 파동’으로 이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동서식품이 제과 생산에 뛰어든 이유로 업계는 인스턴트 커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들고 있다. 동서식품이 80%를 점유하고 있는 커피믹스시장에 최근 롯데칠성음료, 남양유업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동서식품의 오레오 생산으로 경쟁제품인 '롯데샌드깜뜨'와 '오리온 까메오'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수현 s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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