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대증권을 리딩증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운영 전략을 확정하고 다음 달 말까지 인수 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후 향후 운영은 KB금융 웰스매니지먼트(WM)/기업금융(CIB)사업의 핵심 앵커 역할 수행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너지가 확보되면서 그룹 동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KB 고객 및 채널, 자본력을 활용해 현대증권의 고객 기반 및 사업영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B도 현대증권을 통한 비 은행 포트폴리오 개편을 진행해 이익 안정성 및 그룹 전략사업인 WM/CIB 역량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BoA, JP Morgan Chase, Mizuho Group 등 세계 주요 IB/증권사도 채널 및 고객 기반 우위를 갖고 있는 은행과 연계한 사업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한 전략이다. KB금융은 자사와 현대증권의 시너지를 토대로 핵심 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현대증권을 리딩 증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현대증권의 체계를 주식위탁매매 중심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한다.
더불어 DCM(회사채발행시장), ECM(주식자본시장), SF(Structured Financing)등의 역량도 강화한다. KB금융은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이른 시간 내 현대증권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한다.
KB금융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난 뒤 인수 후 통합과정(PMI)기획단을 만들고 통합 Master Plan 수립, 조직 및 제도 통합방안 수립, 시너지 구동체계 및 과제 설계 등 원활한 PMI를 위한 준비를 수행할 방침이다.
KB금융은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합쳐 은행 PB센터, 증권 WMC 또는 일반 지점을 합친 WM 복합점포를 만들 예정이다. 또 핵심 산업단지 안에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 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중소 및 중견기업 대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새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갖고 있는 95개 점포를 토대로 이런 성공 모델을 전국적 확대하면 높은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를 마치면 KB금융이 주요 금융영역에서 상당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0만 현대증권 고객을 합쳐 KB금융은 3500만에 이르는 고객기반을 갖게 된다.
또 KB국민은행에서의 현대증권 상품 판매실적 및 현대증권 지점에서의 KB자산운용 상품 판매가 현재 낮은 수준(전체 판매금액의 2%)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교차판매를 통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다양한 업권에서 1등이 되어 1등 금융그룹이 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경제=곽호성 기자]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