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1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비행실습용 훈련기 KT-100을 공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는 공군의 KT-100 1, 2호기 인수 기념 전력화 행사가 열렸다.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하성용 KAI 사장,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등에서 80여명이 참석했다.

KT-100은 소형민간항공기 KC-100에 영상·음성기록 장비와 피아식별 장비를 추가해 공군 비행 실습용으로 개조 및 개량된 비행실습훈련기다. KT-100을 전력으로 만들면서 공군은 비행 입문에서 고등 훈련까지 조종사 양성의 전체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마칠 수 있게 하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갖췄다.

예비 조종사들은 KT-100으로 비행 실습을 하고 기본훈련기 KT-1과 고등훈련기 T-50으로 입문·기본 및 고등 훈련 과정을 이수한다. 이어 전술입문기 TA-50을 타고 전술입문 과정을 마친 다음 기종 전환 훈련을 받고 실전 투입된다.

항공업계에서는 국산 항공기는 해외 직도입 전투기와 비교하면 후속 정비 지원이 신속하고 독자적 성능개량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KT-100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산 KT-100을 사용함에 따라 약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지난 2014년 12월 KT-100 공군사관학교 공급 사업 계약을 방사청과 맺었다. 앞으로 월 2~3대씩 인도해 올해 말에 전력화를 마칠 예정이다.

[이지경제=곽호성 기자]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