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폭발' 코스피 2000선 돌파?
유동성 '폭발' 코스피 2000선 돌파?
  • 서병곤
  • 승인 2010.11.05 10: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양적완화’ 아시아 자본유입↑..버블우려도 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3포인트로 오른 1963.53을 기록 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04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 역시 23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644억원 어치를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1계약, 285계약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은 현물에 이어 선물시장에서도 379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날 미국 증시도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9.71포인트(1.96%) 오른 1만1434.8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하기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 같은 호조세는 미국 추가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지속 및 미국 경기모멘텀 강화, 글로벌 위험지표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국내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풍부한 유동성은 물론 대내외 경기지표도 점차 호전되면서 국내 증시의 2000선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미 FOMC의 추가양적 정책 실행 방법 및 규모가 발표된 가운데 향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유동성 확장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 유동성확대 구조가 확고해질 수 있어 외국인투자가의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베팅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과 연중고점 갱신 등으로 심리적으로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동성 확대 지속, 미 경기모멘텀 강화, 글로벌 위험지표 개선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이 애널스트는 우선 달러약세로 대변되는 글로벌 유동성확장은 국제 상품가격 상승의 수혜업종(정유, 비철금속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또 원화강세와 금리인상 기대조합이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미 경기모멘텀 강화로 IT업종에 대한 관심제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유동성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만큼 주가에 나타날 조정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달러 약세로 아시아 자산가격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아시아 내수 소비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에선 빛이 있으며 그림자가 있듯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에 자본유입 등 자산가격 버블(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확대는 아시아지역 자본유입으로 귀결되고 금융시장에서 자산가격 ‘붐(boom)’ 현상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미국 당국의 인플레이션 유도 정책은 미국보다는 아시아지역의 인플레이션을 먼저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도 상당한 ‘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업부문의 막대한 현금잉여, 마이너스 실질금리, 한국은행의 소극적인 출구전략 등을 고려할 때 1~2년 내 자산가격 버블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