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등 5개 대형백화점이 납품업체에 총 5441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지원을 약속했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개 백화점은 이날 오전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중소납품업체들과 공정한 유통거래의 보장, 5441억원의 자금지원, 대금 지급 조건 개선,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5441억원중 롯데백화점이 협력사 상생기금 조성을 통해 150억원을 지원하고, 갤러리아가 산지축산 직거래업체에 생산장려금 등 1억2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5290억원)의 자금지원은 금융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대출지원(네트워크론)을 통해 이뤄진다. 롯데 2000억원, 현대 1200억원, 신세계 230억원, 갤러리아 1800억원, AK플라자 60억원 등이다.
이들은 현금결제비율을 97~100%로 높이고, 월 2~3회 대금을 지급키로 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매출연동 마진율 조정제를 시행, 협력사와 판매목표 초과분에 대해선 단계별로 마진율을 낮출 방침이다.
공정위는 "체결후 1년뒤 협약 이행여부를 평가해 우수백화점에 대해선 직권조사를 1~2년 면제하고,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정한 유통거래질서 확립으로 공정위의 감시, 단속 등 행정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자리에는 허태열 정무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 하병호 현대백화점(069960) 대표,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황용기 갤러리아 대표, 조재열 AK플라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