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가수 이진원에 '도토리' 지급 사실 알려져
6일 사망한 ‘달빛요정 역전만루홈런’의 고(故) 이진원이 음원 사용료 대신 ‘도토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SK커뮤니케이션즈에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겨레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진원은 지난 2004년 발표한 ‘절룩거리네’와 ‘스끼다시’가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 음악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음원 사용료가 일정액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돈 대신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로 받았다.
이진원은 이에 대한 불만으로 2008년 낸 3집에 ‘도토리’라는 곡을 수록하기도 했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도토리, 이건 먹을 수도 없는 껍데기, 이걸로 뭘 하란 말이야. 아무리 쓰레기 같은 노래지만 무겁고 안 예쁘니까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어. 일주일에 단 하루만 고기반찬 먹게 해줘. 도토리 싫어, 라면도 싫어, 다람쥐 반찬 싫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 커뮤니케이션즈에 비난을 표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편의점 알바도 네시간이면 현금으로 준다. sk같은 대기업이 이익은 이익대로 챙겨먹고 벼룩의 간까지 빼먹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뇌출혈로 쓰러진 이진원은 6일 오전 8시 10분경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끝내 생을 마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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