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타점 올리며 일본시리즈 우승 견인
김태균 타점 올리며 일본시리즈 우승 견인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1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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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주니치에 8-7로 승리

김태균(28.지바롯데)이 프로야구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해결사'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하면서 소속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7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계속된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6-6으로 맞선 7회 천금 같은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에 1타점을 올리며 8-7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폭투로 주자 이마에 도시아키가 3루까지 진루한 뒤 바깥쪽 낮은 직구를 잘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깨끗하게 타구를 굴렸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김태균의 타점이 그대로 결승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안타였다. 하지만 롯데는 우승을 코 앞에 둔 9회말 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가 6-6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어렵사리 승리를 낚았다.

 

롯데는 연장 12회초 2사 2루에서 오카다 요시후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3루타를 쳐 치열했던 승부를 마감했다.

6차전까지 주니치에 3승1무2패를 거두고 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005년 이후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맛봤다. 퍼시픽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을 맞은 롯데는 세이부와 소프트뱅크를 차례로 누르고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창단 후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롯데는 정규리그 3위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첫번째 팀의 영예도 누렸다. 니시무라 노리후미 롯데 감독은 부임 첫 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일본시리즈 MVP에는 내야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뽑혔다.

 

올해 일본에 진출한 김태균도 덕분에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한화가 삼성에 무릎을 꿇는 등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또 김태균은 2005년 이승엽(요미우리, 당시 지바 롯데)에 이어 또 다시 한국 타자로서 지바 롯데 우승의 주역이 되는 인연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2005년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1개, 2루타 2개 등 4안타에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이날 2-0으로 앞선 1회 2사 3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2-6으로 역전된 4회에도 1루수 땅볼로 돌아서는 등 초반 출발은 부진했다.

 

하지만 4-6으로 뒤진 5회 2사 1, 3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찬스를 이어갔다. 곧바로 사토자키 도모야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동점을 이뤘다.

 

동점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기분이 살아난 김태균은 결국 7회 적시타를 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9회 2사 1, 3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장면은 아쉬웠다. 이 때 추가점을 올렸다면 롯데가 손쉽게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9회 공격 뒤 고바야시로 교체된 뒤 우승이 확정되자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기쁨을 나눴다.

 

김태균은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7회 상황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가려고 했다. 어쨌든 배트에 공을 맞히려고 노력했는데 최고의 결과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12승(9패)를 올린 요시미 가즈키(주니치)와 3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옆구리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지바 롯데)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와타나베가 2이닝 밖에 버티지 못했고 요시미도 4회밖에 던지지 못하는 등 실제로는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날 15회 연장 무승부를 펼친 양팀은 이날도 연장 혈투를 펼치는 등 기싸움이 대단했다.

 

롯데는 1회 무사 1, 3루에서 이구치 다다히토의 적시 2루타와 오무라 사부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주니치는 공수교대 후 노모토 게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니시게 모토노부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역전에 성공했다.

 

2회 1점을 더 달아난 주니치는 3회 무사 만루에서 아라키 마사히로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더 보태 6-2로 앞섰다.

 

그러자 롯데는 4회 2사 2루에서 오카다 요시후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고 5회 동점을 만든 뒤 엎치락뒤치락 끝에 결국 역전까지 이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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