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금융권은?
인공지능 시대…금융권은?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6.06.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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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 모두 ‘관심 집중’
▲ 인공지능 탑재한 써니뱅크. <사진=신한은행 제공>

[이지경제] 곽호성 기자 = 세계 금융업계가 활발하게 IT기술을 받아들이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IT기술을 금융에 접목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알파고’의 등장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은 인공지능에 금융권 전체의 이목이 집중돼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금융사들이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은행 중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등 새 분석기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 모형은 다음달 초부터 Sunny 모바일 대출에 적용된다.

머신러닝 기법은 고도 알고리즘 방식을 활용해 빅데이터 안의 복잡한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이 극대화된 모델을 내놓는 인공지능 기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부터 나이스평가정보, 핀테크 기업 솔리드웨어와 힘을 합쳐 머신러닝 등 새 기법을 적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착수했다. 솔리드웨어는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예측 모델 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공급하는 핀테크 업체다.

이번에 나온 중금리 신용평가모형은 대출, 연체, 카드정보 등의 신용정보 외에 텍스트, 신용패턴 등 여러 비금융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중금리 대출 대상 고객들의 평가가 더 정교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금융사도 나왔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17일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BNK금융그룹 리더스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 강연회에는 부산은행과 각 계열사 임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BNK금융그룹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을 이해시켜 향후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라가기 위해 진행됐다. 이광형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 ‘인공지능의 이해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증권가에서는 각 증권사들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로보어드바이저들로는 NH투자증권의 ‘QV로보어카운트’,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등이 있다.

보험사들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보험사가 한화생명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할 민간 주도 기업형 연구소인 지능정보기술연구소에 투자하기로 한 대기업 가운데 하나가 한화생명이다. 이들 대기업 중 금융사는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한화생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고객 맞춤형 분석 시스템과 자산 운용 로보 어드바이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능정보기술연구소 민간출자 기업은 모두 7곳이고 각 기업마다 30억씩 출자한다”며 “지금은 연구원들을 모집하는 단계이고 연구 성과를 내놓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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