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은 호재… 이후에는?
2년 동안은 호재… 이후에는?
  • 강경식 기자
  • 승인 2016.06.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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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강경식 기자 = EU를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의 파장은 이제 금융을 넘어 향후 물류, IT, 패션 등 영국이 주도권을 잡고있던 모든 시장이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느라 분주해지도록 만들었다.

브렉시트로 인해 바빠진 곳은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저마다 “향후 진행상황의 변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업계는 “관세 혜택이 사라지는 만큼 가격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 벤틀리 콘티넨탈 GT3-R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영국 수입차는 별도의 무역협정이 없을 경우 유예기간인 2년 후 국내 수입시 10~20%의 관세를 적용받게 돼 가격이 올라간다.

현재 영국산 자동차들은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8%던 관세를 2014년 이후 적용받지 않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역시 2011년 7월부터 관세가 붙지 않았지만 2년 뒤에는 이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영국산 자동차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맥라렌, 에스턴마틴, 랜드로버, 재규어, 미니 등 총 7종이다. 롤스로이스와 미니는 BMW 그룹에 소속돼 있고,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의 계열사다.

브렉시트 여파에 대한 추측과 논란이 난무하는 가운데 인도의 타타자동차에 인수된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예측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유럽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믹 타임즈(Economic Times)>의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취재에서 재규어 랜드로버 대변인은 "우리에게 브렉시트는 평상시와 다름 없는 비즈니스의 일종이다. 우리는 영국에서 강력한 제조 기반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고, 영국을 '집'으로 삼아 우리의 투자 의사결정과 자동차 제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의 입장도 비슷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2년의 시간이 남아있고 상황 변화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현재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고 영국에서 사태가 어떻게 변동할것인지를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롤스로이스 던(Dawn)

국내 롤스로이스와 미니의 유통을 총괄하고 있는 BMW코리아의 의견도 같은 맥락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문제는 2년뒤에 발생할 상황”이라며 “가격인상 계획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현지 상황과 영국과 한국과의 향후 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반면 맥라렌과 애스턴마틴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업계는 고가의 브랜드 특성상 대중화가 어렵기 때문에 브렉시트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의 국내 딜러사인 기흥인터네셔널 관계자는 “브렉시트의 영향이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에 크게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부터 5월까지 영국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량은 9082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14대보다 35.3% 늘어난 수치다. 


강경식 기자 lieben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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