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관광호텔 재건축 추진
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옛 화양극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멀티플렉스 극장 홍수 속에서도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했던 화양극장이 호텔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8일 서대문구 미근동 163번지 일대 997㎡ 서대문아트홀(옛 화양극장)을 숙박시설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임대해 노인 전용 극장인 ‘청춘극장’으로 운영 중인 이곳에는 지하 4층, 지상 24층짜리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업무와 판매, 근린생활로 한정돼 있던 이곳의 주용도에 숙박시설을 추가하는 내용의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사대문 내 도심부 일반업무지역이지만 다른 도심부 일반업무지역과 달리 숙박시설 건립이 불가능했다.
서울시는 다른 도심부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이번 변경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은 시민과 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 절차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간 5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정부와 특별법을 제정해 호텔건립 규제를 완화하고 관광호텔 1만6000실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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