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속 중소형펀드 수익률↑..시선집중
펀드환매 속 중소형펀드 수익률↑..시선집중
  • 서병곤
  • 승인 2010.11.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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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중소형주가 바로 '가치주'"..예의주시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과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코스피 증시가 상승하며 펀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우수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중소형 펀드들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말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지수가 2.98% 상승에 그칠 동안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6.50%, 9.3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펀드들이 오랜 만에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표적인 예로 국내 중소형 펀드의 대표주자인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증권투자신탁[주식]C/A’은 지난 10월 3일 이후 한 달 간 수익률 10.48%를 기록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같은 기간 수익률 10.0%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 종목에 자산의 상당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한국투자핵심주도증권투자신탁 1(주식)’도 9.64%의 수익을 올렸다.

 

이외 배당주식펀드(77개)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128개)도 각각 1.95%와 1.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74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34개)도 각각 1.05%와 0.55%씩 상승했다.

 

아울러 올 초까지만 해도 소형펀드였지만 이제는 대형펀드의 대열에 들어선 펀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초 설정액이 61억원에 불과했던 ‘KB밸류포커스펀드’는 지난 4일 설정액이 19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한해 30배 넘게 설정액이 급증했다.

 

KB자산운용이 기존 가치주펀드에 도전장을 던지며 지난해 11월9일 설정한 이 펀드는 올 한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꾸준히 시중 자금을 빨아 들였다.

 

‘알리안츠 베스트(best)중소형펀드’도 올해 들어 10배 넘게 설정액이 급증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올 초 92억원에 불과했지만 4일 현재 1727억원으로 20배 가량 늘어났다. 일반 투자자용으로 2006년에 설정된 펀드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4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시장이 안정될수록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가치주’에 관심을 갖게 되고 현 상황에서는 실적이나 보유자산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은 중소형주가 바로 ‘가치주’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 펀드매니저는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이후 계속됐던 대형주의 독주를 깨고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들이 괴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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